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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바람의 파이터'서 3년 열정 쏟아내

기사입력2004-07-14 13:54|최종수정2004-07-1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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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3년 동안 칼을 갈았습니다!”

다음달 5일 개봉되는 영화 ‘바람의 파이터’(양윤호 감독·아이비전엔터테인먼트 제작)에서 유일하게 최배달보다 한 수 위인 캐릭터 ‘바람검귀 료마’ 역을 맡은 박성민(29)은 감격스럽다기보다는 오히려 덤덤한 표정이다.

유능한 검도선수에서 어느 날 갑자기 영화배우의 길을 선택한 뒤 두 편의 영화에 출연하느라 총 5년이 지나갔기 때문이다.

그는 아담 역으로 우정출연한 ‘지구를 지켜라’를 2년간 기다려 개봉을 봤고, ‘바람의 파이터’는 무려 3년이나 걸렸다. 그 3년 동안 파란만장했다. 주연배우가 비에서 양동근으로 교체됐고, 자신이 맡은 료마 역을 일본의 유명배우가 탐내는 바람에 중도하차할 위기도 겪었다.

원래 주연배우가 바뀌면 조연배우들도 대거 교체되기 마련이다. 게다가 ‘크라잉 프리맨’, ‘고질라’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출연한 일본의 세계적인 배우 가토 마사야가 료마 역을 탐내 감독이 한때 흔들리기도 했다. 그러나 감독은 검술에 능한 데다 믿음직스러운 박성민을 끝까지 믿고 중용했다.

그는 촬영 중 감독과 딱 한 번 부딪쳤다. 발도술을 펼치는 장면에서 어떻게 칼집에서 뽑는 칼이 주먹보다 빠를 수 있느냐는 감독의 의견에 뛰어난 검술가는 무도인의 주먹보다 빠르게 칼을 뽑을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보여줬고 그것을 그대로 카메라에 담았다.

어느 날 우연히 앨런 파커 감독의 ‘핑크 플로이드의 벽’을 보고 충격을 받아 영화배우가 되기로 진로를 바꾼 특이한 인물이다. 검도와 태껸은 어디 내놔도 뒤지지 않을 만큼의 실력자이고 그외에도 철인3종 골프 승마 스키 재즈댄스 모터사이클 등 운동에는 모두 능한 만능스포츠맨. 그러나 성격은 의외로 얌전하고 수줍음을 많이 탄다. 그저 묵묵히 배우의 길을 걷는 게 목표이자 행복이라는 그는 검도스승인 류기순 인천검도협회장의 가르침대로 겸손하고 일관성 있는 자세로 무도인, 그리고 영화인의 길을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진모기자 ybacchus@
Posted by 포노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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