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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11 [기사] '마동탁' 박성민 "난 무명 배우가 아니다"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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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임성균기자@



지난달 27일 MBC 특별기획드라마 '2009외인구단'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지만 오혜성 역의 윤태영과 최엄지 역의 김민정에게만 관심이 모인다. 오혜성과 라이벌로 엄지와 삼각 러브라인을 이루는 또 다른 주인공인 마동탁 역의 박성민은 눈에 띄지 않았다.

갑자기 한 기자가 박성민에게 물었다. "오랫동안 무명 시절로 지냈는데 작품의 주역을 맡게 된 소감은요?" 그러자 박성민이 답했다. "저는 무명 시절을 겪었다고 생각 안하는데요. 저는 계속 드라마도 영화도
연극도 뮤지컬도 해왔거든요." 그의 말은 여운을 남겼다.

기자는 지난 6일 당시 강한 인상을 남긴 박성민을 '캠핑카 토크'에 초대했다. 봄기운 물씬 나는 홍대 앞 지하철 역 5번 출구에서 만난 박성민은 말끔한 정장 차림이었다. "'캠핑카 토크' 사상 가장 차려입은 연예인이세요.(기자)" "냉철한 마동탁 이미지를 이어가다 보니까요.(박성민)"

박성민, 지난 1995년 SBS 공채 5기 탤런트로 데뷔했다. 한 기수 위로는 김남주, 유준상과는 동기이며 김명민, 류진이 한 기수 후배다. 게다가 스타 배출소로 알려진 서울예술대학 영화과 학사 출신이니 잘 나가는 동료들 사이에서 그가 느꼈을 소외감이 컸을 듯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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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임성균기자@



"제작발표회장에서 했던 '전 무명이 아니다'란 말이 인상 깊었어요.(기자)" "전 정말 그렇게 생각해요. 저는 사람들이 보는 곳에서 계속 연기를 하고 있었고 그 수가 적고 많았던 것이 차이였지 저는 어디서든 연기를 했기 때문에 무명배우라는 말은 맞지 않다고요. (박성민 이하 '박')"

"사실 연출 전공이었어요. 그러던 중 배창호 감독의 영화 '젊은 남자'의 주인공 친구로 캐스팅 됐어요. 오디션이란 것을 모르는 상태라 아르바이트라고 생각하고 임했는데 그 때 배우로서 매력을 느꼈어요. (박)"

그때 자신의 연기를 보고 부끄러움에 오기가 생겼다는 박성민은 이 후
학교 근처 영화진흥공사에서 살다 시피 했다. 그 곳에 있는 연기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며
공부에 매진, SBS 공채 5기 탤런트
시험에 털컥 불어버렸다.

"'그대 목소리'라고 신인으로서 큰 역을 맡았지만 크게 어필이 안 되서 의기소침했지만 당시 감독님이 저와 유준상 형을 불렀죠. 그리고는 준상 형은 외향적인 연기를 잘한다고 저는 저만의 섬세한 내면 연기를 잘 소화한다고 했어요. 둘이 합쳐지면 훌륭할 것이라고 했는데. 하하. 그게 힘이 됐죠.(박)"

이 후 박성민은 뮤지컬, 연극
무대를 누비며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그에게 데뷔 12년 만에 천금의 기회가 주어졌다. MBC '태왕사신기'의 사량 역. "작가님이 너무 멋지게 저를 그려주셨어요. 극 중에서 아쉬운 죽음을 맞긴 했지만 작가님이 작품 끝나고 문자를 보내주셨더라고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멋진 인물로 보여줬다' 이렇게요.(박)"

박성민은 기억을 잃어버린 기하(문소리)를 고구려 궁에 입궁시킨 후 무예를 연마시키고 언제나 그림자처럼 신분을 감추고 그녀를 지켜주는 역을 맡아 여성 팬들로부터 인기를 모았다. 특히 일본에서 한류 스타로 팬 미팅을 열정도로 반응이 뜨거운데 대해 박성민은 "사랑해주시니 고맙죠"라며 쑥스러운 듯 답했다. (2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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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임성균기자@

<차량 협조=투어익스프레스
Posted by 포노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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